동문네트워크

- 동문회원 로그인
LOGIN

349차 토요산행(2018-11-24, 문학산) 첫눈 속 산행

24 2018.11.27 09:34

짧은주소

본문

349차 토요산행에 다녀와서...

새벽녘에 집을 나설 때는 분명 비가 오고 있었는데 문학산 근처 윤성아파트 쪽으로 가다 보니 어느새 굵은 함박눈이 펑펑 내리기 시작했습니다. 독수리오형제였는데 맏형이 노쇠해서 형수님이 걱정해서인지 끝내 맏형은 모습을 보이지 않았습니다. 각자 우산을 쓰고 산행을 시작했는데 점점 눈은 많이 내려 다음 주부터는 꼭 아이젠을 준비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얗게 덮이는 등산로를 보면서 문득 서산대산가 지었다는 ‘답설야중거(踏雪野中去)’가 생각났습니다. 악천후에 문학산 정상으로 향하는 문은 모두 봉쇄돼서 한참을 기다리다 사진만 찍고 하산했습니다. 어디 앉아 있을만한 곳도 없어 곧장 하산하는데 쌓인 눈이 녹기 시작해서 노면이 너무 미끄러워 여러 차례 넘어질뻔했는데 간신히 내려왔습니다. 동수 형이 오늘 안 오신 것은 형수님의 탁월한 선택이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단골 병천순대국집을 찾았더니 그 집 역시 공사중이라 바로 옆 해장국집에서 정상에서 못한 음복을 해장국으로 대신했습니다. 주말 잘 지내시고 정상에서 낭송하지 못한 시를 옮겨봅니다.

 

답설야중(踏雪野中)
- 서산대사
踏雪野中去(답설야중거) .. 눈 내린 벌판을 밟아갈 때에는
不須胡亂行(불수호난행) .. 모름지기 그 발걸음을 어지러이 하지 말라
今日我行跡(금일아행적) .. 오늘 걸어가는 나의 발자국은
遂作後人程(수작후인정) .. 반드시 뒷사람의 이정표가 되리라.. 

 

 

55ff0b4ac075110c1929849d2bc25a0e_1543278861_94.jpg
55ff0b4ac075110c1929849d2bc25a0e_1543278861_63.jpg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